나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AWS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AWS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여(월 700달러..) 팀원들과 논의 후 오라클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힘들다는 오라클 클라우드 가입을 하고 개인 계정으로 사용을 시작했고 바로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기에, 유료 계정 업그레이드를 신청, 업그레이드되었다.
일단 DB는 AWS껄 쓰면서 점진적으로 옮기기 위해 Site-to-Site VPN을 써서 OCI와 AWS를 연결했고 정상적으로 테스트 환경이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도 옮기기 위해 AWS의 DMS 서비스를 이용해서 400기가 가량의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을 했다.
그리고 금요일날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트래픽을 오라클에 구축된 인프라로 전환을 하고 집에 와서 푹 쉬는데..
금요일 오후 11시에 갑자기 메일 한통이 날라왔다.
뭐지하고 콘솔에 로그인 하려고 하니까 로그인이 안된다...
당황해서 바로 Oracle SR을 Critical Outage로 생성하니, 늦은 새벽임에도 빠르게 답변을 해주셨고 2일내로 해결해준다길래 금방 해결 되겠지 싶어서 트래픽을 다시 AWS로 전환하고(사실 AWS 리소스 다지워서 개고생했다) 자러갔다.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니 달린 답변.
"귀하의 계정을 검토하기 위해 계정을 확장했으며,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결정은 최종 결정입니다."
그리고는 내 SR을 종료시켜버렸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바로 새로운 SR을 생성해서 따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SR에는 내가 왜 정지를 먹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400기가 트래픽이 전송의 원인이라고 생각되어서 그 이유를 같이 첨부했다.
이것도 ChatGPT가 없었더라면 아주 힘들었을거다.
새로운 담당자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계정은 여전히 폐쇄될 것이고 바꿔줄 생각이 없다고 한다.
다시 한번 SR을 열며, AWS 트래픽 사용량 사진을 첨부하고 어떤 약관을 위배 했으며, 어떤 행동이 정지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을 포함해서 답변을 달라고 했다.
이번에는 약관 링크를 주면서 여전히 계정을 폐쇄를 유지한다고 한다.
ChatGPT에 보내준 약관 그대로 넣어서 도대체 무엇이 정지 사유인지 한번 분석을 해보았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정지될 사유로 보이는게 없어보인다.
진짜 하나 의심가는건 카드가 신용카드가 아니고 체크카드라는 점?(근데 이것도 300만원 이상 들어있고, 15만원 결제 및 취소도 됐었다.)
이번에는 AWS 사용량에 대한 사진(비용, RDS, Site-to-Site VPN)을 첨부하고 약관의 조항을 하나하나 따지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시 물어보았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또 똑같은 답변만 보낸다.
주말에는 한국 오라클 지사가 안되서 진짜 발만 구르다가 월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전화를 했다.
한국 오라클 기술 지원(1588-8501)으로 전화를 하니 이미 SR을 생성해서, 정지 통보를 받으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어짜피 사업자도 있으니까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한다고 하니, 세일즈에 연락을 해보라고 한다.
그래서 세일즈(080-219-4114)에 연락을 하니, 계정을 살려줄 수는 없고, 계정을 새로 파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계정은 거의 정지를 안 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내가 선택한건 법인 계정으로 선불금을 내고 계정을 파기로 했다. (이 부분은 여길 참고 바란다.)
내가 이렇게까지 오라클 클라우드를 쓰고 싶은 이유는 진짜 말도 안되는 가성비 때문이다. 아마 지금 한달에 100만원 쓰던게 30만원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런 사례가 꽤나 많은 것 같다.
일단은 법인 계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고 다시 정지를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1주일 동안 이것 때문에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글을 한번 써봤다.
법인 계정도 만약 정지를 먹으면.. 그냥.. 온프레미스로 가던지 해야겠다.
추가로 풀어달라는 말 말고 왜 정지 당했는지만 궁금해서 여쭤보았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답변을 받으면 업데이트 해두겠다.
